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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 먹어도 맛있지만 추운 날씨에도 끌리는 살얼음 맥주가 당겨서 전주 삼천동 대동국수집으로 방문했다. 위치는 완산소방서 쪽에 있으며 술집들이 많이 밀집해 있는 곳에 있기 때문에 찾기 쉽다. 생긴 지 오래돼서 동네 사람이라면 알만한 술집이다. 한때 멸치국수나 삶 은꼬 막을 먹으러 점심시간에 자주 먹었던 체인점이었는데, 여긴 육수가 정말 깊고 진해서 먹으면 속도 든든하고 따뜻해진다. 꼬막살도 얼마나 통통한지 양념에 콕 찍어서 면에 말아먹으면 기가 막히게 맛이 좋다. 그동안 식사하러 왔다면 이제는 술좀 먹으러 남자 친구랑 처음으로 방문했다.

 

 

원래 비 오는 날에는 파전이나 김치전인데, 나는 매콤한 게 끌려서 해물 김치전으로 골랐고, 살얼음 맥주 500cc 2잔을 주문했다.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새우랑 조갯살이 아주 콕콕 잘 박혀 있었다. 새우는 비록 알새우였지만 먹는 재미도 있고 양도 많고, 심지어 오징어도 있어서 해물을 좋아하는 나에겐 최고의 김치전이었다.

바삭바삭하게 정말 잘 익혀져서 테두리 맛이 끝내줬다. 전주 삼천동 대동국수는 면요리도 맛있지만 전도 정말 잘하는 곳 같다.

 

 

살얼음이 가득한 생맥주를 보니 너무 행복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이 사진 한 장에 행복을 느끼는 나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생맥주는 첫 입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그 이후로는 글쎄다.

 

 

남자 친구랑 먹다가 즐거운 작은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이날 카스 직원분께서 홍보를 하시는지 우리 테이블에 서비스로 2병을 서비스로 주셨다. 다른 테이블도 역시나 우리와 동일하게 서비스를 받았다. 역시 카스가 최고다. 하이트는 좀 더 분발하기 바란다.

 

 

서비스 2병을 받았으니 해물 김치전 하나로는 부족해서 다른 메뉴를 추가로 더 주문했다. 이 메뉴 이름은 기억은 안 나지만 제육볶음 비슷한 요리였다. 전을 하나 더 시켜먹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이 메뉴 한 입을 먹어보고 바로 후회했다. 다시는 주문 안 해야겠다.

 

 

그렇다고 맛없는 편은 아니다. 내 취향이 아닐 뿐, 그럭저럭 평타는 쳤었다. 전주 삼천동 대동국수에 먹으면서 시원한 살얼음 맥주도 먹고, 맛있는 안주도 먹고 너무 좋았다. 다음에 술집이 또 가고플땐 재방문하러 또 와야겠다고 다짐하면서 2차로 횟집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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