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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올리는 먹는 기록 포스팅이다. 친구랑 봄에 방문한 전주 객리단길 술집이며 식사만 하러 와도 괜찮은 곳이다. 우리는 술을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술은 굳이 주문하지 않고 먹은 곳이기도 하다. 친구랑 만나자마자 방문하지는 않고 완산 꽃동산에서 사진 찍고 놀다가 배고파서 방문한 곳이다. 로고는 철판요리 전문점답게 철판을 형상화한 로고 같다. 아주 심플해서 더욱더 시선을 사로잡았다.

 

 

운영시간은 평일은 17:00에서 01:00까지 운영하며 주말은 17:00부터 02:00까지 하며 예약전화는 063-286-7100으로 전화 주면 될 것 같다.

 

 

주방은 오픈으로 되어있어서 언제든지 볼 수 있으며 딱 한눈에 보기에도 깔끔하고 위생적으로도 좋을 것 같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깔끔한 화이트톤으로 인스타 감성이 묻어나는 디자인이었다. 젊은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감성이 묻어나 있어 한 번쯤은 들리고 싶은 분위기였다.

 

 

각각 테이블에는 커다란 철판이 기본적으로 있으며 전주 객리단길 술집을 몇 군데 다녀 봤지만 테이블에 철판이 붙은 곳은 처음 본다. 신기한 마음에 사진을 찍어본다. 우리는 술을 많이 먹지 않기 때문에 맥주나 술 대신 음료수 주문을 했다. 꽃동산에서 돌아다니느라 목이 말랐던 터라 처음 한 모금 먹었을 때 짜릿한 상쾌함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역시 열심히 운동 후에 먹는 건 정말 꿀맛인듯하다.

 

 

예전에 방문했던 곳이라 어떤 메뉴를 주문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그래도 이거 하나는 기억나는듯하다. 오코노미야키에 마를 많이 첨가했다는 것이다. 마를 안 먹어봐서 어떤 맛일지 무척이나 궁금했었다.

 

 

동영상은 못 찍었지만 움짤은 찍어둔 보람이 있다. 움짤로 보니 더욱더 색감이 살아나고 음식 냄새가 모니터를 통과해서 나는 것 같다. 지니의 요술램프 같은 그릇에 담겨 나온 오코노미야키를 부어 주시는데 보기에도 너무 예쁜 소소한 퍼포먼스인듯하다.

 

 

가쓰오부시와 토마토, 그리고 고기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모차렐라 치즈까지 듬뿍 들어있었다. 지금 봐도 정말 식욕을 끌어당기는 사진 한 장이다. 술안주로 간단하게 먹기에는 적당한 양이었으나 성인 남자가 식사 대용으로 먹는다면 적은 양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추가로 적당한 사이즈의 접시에 담긴 해산물 야키소바까지 주문을 했더니 넓은 철판에 부어주셨다. 비어있던 철판이 꽉 차 던 순간이었고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나의 침도 꼴깍꼴깍 미친듯히 삼 겼었다.

 

 

나는 해산물을 엄청 좋아한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우리 집 밥상에 고등어 반찬이나 외식으로 낙지볶음을 먹으러 갈 정도로 좋아한다. 그래서 탱글탱글한 새우와 오징어를 봤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살짝 뿌려져 있던 가쓰오부시가 춤을 출 때 나의 위장도 배고파서 요동을 쳤다.

 

 

기본적으로 익혀 나왔기 때문에 2~3분 후에 바로 먹어도 괜찮다. 그래서 먹기 좋게 4등분으로 미리 썰어주고 야끼소바까지 살짝 볶아주기로 했다.

 

 

볶다 보니 면발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해산물들이 보였고 문어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횡재한 느낌이다. 통통한 식감에 씹는 맛도 재미있고 제법 다양한 해물이 들어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친구랑 나는 날것을 못 먹기 때문에 익힌 계란 프라이를 간절하게 원했다. 다행히도 서로 입맛이 똑같아서 아예 계란을 바싹 익혀 버렸다. 어린이 입맛에는 정말 익혀 먹는 게 제일이고 진리이다.

 

 

느끼할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았고 나름 먹을만했던 것 같다. 나는 어쩔 수 없는 최강 어린이 입맛이라 그런지 마가 많이 들어있는 건 내 취향이 아니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꽤 괜찮았던 요리인 듯 싶다. 전주 객리단길 술집으로 철판요리 먹으러 한 번쯤은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양도 딱 많이 적지도 않아서 술안주로 먹으며 맥주와 함께 한다면 궁합이 맞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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