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효자동 횟집 긴꼬리초밥 단골 후기!
오늘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회 맛집 포스팅이다. 여기는 계절별로 1번씩은 기본적으로 방문하는 단골 맛집이다. 심지어 방문하면 사장님께서 알아보실 정도로 나름 전주 효자동 횟집의 단골이다. 한동안 방문을 쭉 안 하다가 저번에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사장님께서 오랜만에 방문하셨네요! 하시면서 아직도 기억해주시는걸 기억력과 센스가 좋으신 것 같다. 나는 어제 일도 잘 기억도 못하시는데, 엄청난 기억력에 감탄했다. 나 말고 다른 손님도 많았을 텐데 기억력이 굉장하신 것 같다. 한 때 살 빼야 한다고 몇 달 동안 방문을 못했었는데 이번에 엄청난 감량에 성공해서 오래간만에 들렸다.
많이 빠진 기념으로 들린 '긴꼬리초밥'에서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모둠회를 주문했다. 이것저것 먹고 싶었는데 모둠회야 말로 나의 욕구를 다 채워줄 메뉴였다. 구성은 광어랑 참치, 연어 다양하게 구성이 되어있다. 여기는 갓 튀긴 튀김도 나오는데 먹느라 정신이 팔려서 사진을 차마 못 찍었지만 바삭한 단호박 튀김이랑 고구마가 정말 일품이다. 양도 넉넉하게 주셔서 흡족할만한 양이다.
한때 연어에 꽂혀서 전주 효자동 횟집만 가면 연어초밥이나 연어회를 주문했는데 너무 많이 먹어서 물렸던 터라 먹기만 하면 너무 느끼한데 전주 긴꼬리 초밥은 역시나 맛있었다. 하지만 전에 너무 많이 먹어서 물렸던 터라 조금만 먹고 남겼다. 싱싱하고 맛은 확실히 있었다. 다만 내가 너무 물렸던 것뿐이다. 그동안 적게 먹었던 탓일까, 더 이상 들어가지 않아서 많이 남겼다. 사장님께는 괜히 죄송했다.
여기는 지난가을쯤에 방문했던 사진이다. 이날은 참치 모둠 뱃살류의 회를 시켰었다. 이날도 역시 감량을 성공하여 고급스러운 걸 먹고 싶어서 전주 효자동 횟집에 출석하러 왔다. 맛은 역시나 일품이었고 술 한잔 시키지도 않고 긴꼬리초밥에서 오직 날것만 먹었다.
차가운 것만 먹으면 따뜻한 국물도 당기는데 이때 미소된장국 한 모금 먹으면 금방 해소된다. 많이 짜지 않고 구수하고 담백해서 나도 모르게 그냥 다 먹고 만다. 다 먹으면 리필도 해주시니 부담 없이 먹어도 된다.
기본으로 깔리는 반찬들이다. 딱 어딜 가나 나오는 참기름장과 초장, 마늘장아찌 등등 나온다. 초장에 고추냉이는 각자 원하는 만큼 섞어서 먹으면 된다.
양배추 샐러드와 풀떼기들이다. 나는 원래 채소를 싫어하는 어른이라 잘 안 먹지만 신선하고 맛이 좋다고 같이 간 오빠가 알려줬다. 야채는 싫어하지만 소스가 묻힌 양배추 샐러드 맛은 좋다.
참치를 시키면 꼭 나오는 김이다. 난 아직 초보자라 김을 싸 먹어야만 맛있는 것 같다. 그래서 항상 김 3봉 이상씩은 까서 먹는 듯하다. 그냥 밥으로도 먹어도 맛있지만 역시나 오늘의 주인공과 싸 먹어도 아주 좋다. 김에 소금기가 없어서 짜지 않아 몇 장씩 막 싸 먹어도 부담이 없었다.
김 한 장과 무생채랑 같이 싸 먹어보도록 했다. 역시나 입 아프게 맛이 훌륭했도다. 그동안 열심히 운동하고 살을 뺀 보람이 있는 한 쌈이었다.
귀한 금가루도 뿌려져 있다. 역시 비싼 걸 주문하니까 금가루가 아낌없이 솔솔솔 뿌려져 있는 모습이다. 요즘 금값도 비싼데 먹어야 한다니 황송했다. 한 톨도 남김없이 싹싹 먹어줘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우리 동네 서부시장에선 자영업자가 살아남기가 힘든데 긴꼬리초밥의 롱런의 비결은 신선하고 맛이 좋고 상태 좋은 것만 내놓는 요 횟감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생각나면 종종 들리고, 테이크 아웃하러 종종 방문하는 곳이다. 이날은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술 한잔 걸치고 계셨다. 다행히도 착석할 테이블 한자리 남아있어서 먹을 수 있었다.
금가루가 아낌없이 뿌려진 뱃살의 모습이다. 선홍빛 살점과 반짝반짝 빛나는 금의 조화는 정말 아름다웠다. 이 맛있는 한 점과 함께 이 날하루는 제대로 몸보신한듯했다.